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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대하는 자세에대하여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영화 한편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좀 지난 영화이구요 


겜블 (Rogue Trader, 1999)


스타워즈 배우로 유명한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인 영화입니다. 


세계에서 최대였던 민간은행 베링스 ( 미국에 루지애나를 매입할 때 자금을 대준 은행 : 이것만


들어도 규모가 어느정도였는지 상상이 되실겁니다. )


를 파산시킨 한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재 구성한 작품입니다. 


저희같은 파생인들은 이 영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많이 있는데요 


증거금을 아무리 많이 조달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 나라의 금융 시장을 흔들수 있을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 시장에 반대되는 매매를 고집하면 " 그 결과는 


돌이킬수 없다는걸 잘 보여줍니다. 


영화 후반부에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증거금을 채워넣던 주인공은 파티에 참석하려고 


걷다가 막중한 스트레스에 못이겨서 오바이트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그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왜냐하면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었을때 자금이 충분하다 생각했을때... 풋매도를 쳐서 재미를 한동안 많이 보았습니다.


시장도 우숩게 알았었구요...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줄 몰랐다고나 할까요


세계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때 제가 먹으려던 수익금의 반대로 


물어줘야 하는 금액이 자고나면 제곱승으로 늘어나는걸 보면서


무슨 기분이 들었을지 그건 경험해본 사람만 알겁니다. 그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느끼는


중압감이 딱 그때당시의 저와 일치하더라구요.. 그 공포 자괴감 상실 무기력.... 처음에 


이까짓거 증거금좀 더 채워넣으면서 버티면 꿀이다. 지금은 하락장이 아니다. 


외국인 기관 손해보고 팔리가 없다.. 이렇게나 많이 샀는데.. 빠져봐야 단기 급락 이후로


반등 나오겠지...이렇게 생각했었죠.. 그래서 그때 삻이 너무 힘들었던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생각하면 아직도 쓰리고 힘든 과거지만 그때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지금 그래도 하루하루


작은 행복이라도 잡으려고 노력하며 사나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말은 


시장에 맞서지 말자 겸손해지자 입니다.. 


다들 보시고 가슴안에 뭔가 남는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