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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천일염으로 당뇨극복기

인슐린 맞기 직전 상태에서… 복용 약 끊고 식단 바꿔
동물성 단백질 안 먹고… 소금 대신 천일염 사용

운동하고 있는 신승주씨
15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신승주씨는 채식과 현미밥을 먹고, 주중에는 걷기 운동, 주말에는 등산을 했다. 그 결과 약 없이도 혈당이 정상으로 조절됐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1998년 43세 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신승주(58·서울 성동구)씨는 15년 동안 먹었던 당뇨병 약을 3개월 전 완전히 끊었다. 채식과 운동이 해법이었다.

신씨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 공복 혈당 수치는 150㎎/dL였다. 신씨는 당뇨병이 생긴 원인에 대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 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술은 아예 마시지 않았고, 담배도 스트레스가 많을 때 가끔 피우는 정도였다.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도 없었다.

신씨는 당뇨병 약을 먹기 시작한 뒤 육식 횟수를 줄이고 주중에는 걷기, 주말에는 등산을 열심히 했다. 덕분에 혈당 관리도 잘 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2011년 10월 아들이 많이 아프고 아내까지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신경을 썼더니 혈당 수치가 300㎎/dL로 급상승했다. 다니던 병원에서는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하지만 신씨는 인슐린을 맞는 대신약을 끊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병원 의사의 처방대로 현미밥과 채식 위주의 식사와 천일염을 먹기 시작했다. 그게 지난 2월 12일이었다. 하루에 아침·저녁 두 끼만 먹었다. 주식은 현미밥, 반찬은 채소였다. 동물성 단백질은 완전히 끊었다. 음식의 간을 맞출 때는 일반 소금 대신 천일염을 사용했다. 신씨는 "식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려면 당뇨병부터 나아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실천했다"고 말했다.

2월 당화혈색소 수치는 9.1%였는데, 현재 6.4%까지 떨어졌다. 당화혈색소가 9%면 평균 혈당수치는 212㎎/dL 정도이며, 5~6%는 97~126㎎/dL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한 끼만 굶어도 저혈당 상태가 됐지만, 지금은 매일 저녁을 굶는데도 혈당 변화가 크지 않다.

오뚝이재활클리닉 신우섭 원장은 "신씨의 체중은 처음 병원에 왔을 때의 72.7㎏에서 1㎏ 밖에 빠지지 않았지만 체지방률이 24.9%에서 20.5%로 낮아졌고, 근육량은 50.5%에서 52.4%로 높아졌다"며 "식습관이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1/2013052101821.html?Dep0=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