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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자살충동느낄정도

메롱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치는 요즘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대개 흉부나 뇌신경, 요추 신경, 천골 신경 등을 따라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기는 데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을 일으키고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만난 57세 여성환자의 경우 허리와 허벅지에 대상포진이 생겼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눕지도,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하게 상체를 숙인 자세로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샜다"고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대상포진으로 병,의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는 지난 2천8년 41만7천여명에서 지난해에는 57만3천여명으로 4년새 37%나 증가했습니다.

월별로는 기온이 높은 7, 8, 9월의 진료 환자 수가 월 평균 6만 명 안팎까지 치솟아 다른 달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부터 발병률이 급증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았습니다.

전문의들은 무더운 날씨엔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식욕 부진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또 야외활동 시에도 자외선을 많이 받게 되면 체력이 떨어져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합니다.

대상포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침범 부위에 따라서 무서운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주위를 침범하는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고 얼굴 부위는 안면신경 마비, 뇌 신경은 뇌수막염, 방광 부위라면 신경성 방광이 각각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후유증은 포진 후 신경통으로, 피부 발진이 호전된 뒤 도는 피부 병변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인데 주로 60대 이상 고령 환자의 안구 대상포진에서 잘 나타납니다.

70% 가량의 환자가 1년 이내에 호전되지만 후유증은 몇 년 간 지속돼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예방 백신이 나와 관심을 받고 있는데 50대 이상 대상포진을 앓지 않았을 경우 50~6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뒤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대상 포진은 주로 항 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데 중요한 것은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는 점입니다.

우리네 어르신들 아파도 자식들에게 짐 될까봐 진통제 정도만 드시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병이 대상포진이라면 큰 일 날 행동입니다.

피부 병변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72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항 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신경통이나 신경마비같은 만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