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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약정 중단에 한도 제한까지…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아슬아슬'

비스트버스트 2018. 2. 8. 14:31

증시

활황에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의 신용공여가 한도에 가까워졌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신규 약정을 중단하거나 인당 한도를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26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서고 코스닥도 16년만에 900선을 탈환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자 신용공여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일 기준 11조865억6000만원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도 17조6763억원에 달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주식을 빌려주고 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공여 이자율은 5%에서 많게는 10% 수준까지 높은 편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신용 서비스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는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제공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60%에서 90%안팎에서 잔고를 관리하고 있어 최근 증가하는 수요를 대응할 수 없게 됐다.

기업에 신용공여를 할 수 있게 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정책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200%까지 늘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은행권 반발에 가로막혀 정기국회 통과에 실패했다.

신용공여 한도치에 가까워진 증권사들은 자본을 늘리지 않는 이상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게되자 한도 관리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의 융자 약정 해지나 감액은 가능하다.

KB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주문 유형 중 자기대용융자 주문을 중단하고 신용투자 성향을 상향 변경하는 것도 제한했다. 또 고객당 3억에서 5억원 가량 한도 제한을 뒀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조4612억원으로 3개월 전 보다 6224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1조1671억원으로 같은 기간 1070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은 1조418억원으로 1633억원 늘어났고 NH투자증권은 9143억원으로 2475억원 확대됐다.

종목별로 신용대출을 제한하는 증권사도 있다. 최근 급등세로 인해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에 대한 신용융자 수요가 급증하자 신용 제한 대상이 되고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예탁증권담보대출 잔고까지 더하면 신용공여 한도가 리스크 측면에 있어 한도치에 다다른 증권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  2018년  2월8일  

신용융자 신규약정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