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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20km로 달리는 초고속 총알기차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의 대성공을 이끈 뒤 전기자동차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모험가` 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회장(42)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머스크 회장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LA)까지 35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며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프로젝트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57쪽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구상안을 테슬라모터스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프로젝트 구상 배경`, `열차 개발ㆍ선로 설치 계획`, `안전성ㆍ타당성 평가`, `예상 비용` 등을 자세히 밝혔다.

구상안에 따르면 이 초고속 열차는 일종의 `열차 총(rail gun)` 개념으로 진공상태와 다를 바 없는 튜브 속에서 열차를 한 량씩 발사하는 형식으로 가동한다.

거의 진공상태로 저항을 최소화해 최고 시속 760마일(약 1220㎞)까지 속도를 높여 달린다는 논리다.

이 열차가 현실화한다면 차로 최소 6시간이나 걸리는 샌프란시스코~LA 구간 이동시간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제작 비용도 여객 전용이면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 여객과 화물 운송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면 75억달러밖에 소요되지 않아 현재 캘리포니아주가 도입하려 하고 있는 고속철(추산 비용 684억달러ㆍ샌프란시스코~LA 구간 평균시속 164마일)보다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요금도 싸다.

20년 감가상각을 가정한 구간 편도요금이 20달러. 여기에 철도운영 비용 일부만 추가로 지불하면 돼 승객의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 회장은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은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 이 사업이 승인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며 하이퍼루프 사업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머스크 회장은 작고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그래서 때로는 엉뚱한 기업가로 유명하다.

그는 우주 개발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우주 화물 회사 (스페이스 X)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