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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을

람보르기 타는배트맨

 

람보르기니 타는
가슴 따뜻한 배트맨을 아시나요?"

배트맨 분장을 한 사람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사진 한 장으로
그는 세상에 알려졌다.

미국에선 워낙 특이한 사람들도 많고
할로윈 파티 때는 코스튬을 많이 하기에
배트맨으로 분장한건 별 특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의 번호판을 가리고
배트맨 심벌을 넣은 게 문제가 되어서
경찰에 잡혔던 것 이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배트맨이 경찰에 잡혔다면서
폭소를 터트리고 비웃었다.

하지만 후에
이 남자에 관한 기사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숙연해졌다.

이 배트맨 분장을 한 남자는
당시 아이들 병원에 봉사 활동 하러 가는 길이었다.

아이들이 워낙 배트맨을 좋아하니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완벽하게 배트맨 분장을 하고,
자신 소유의 람보르기니 차량도
배트맨 차량과 최대한 흡사하게 만들고 싶어서
번호판에도 배트맨심벌을 넣었던 것 이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이 남자를 취재하고 싶었던 한 기자가
계속 해서 취재 요청을 했지만
이 남자는 계속해서 거부했다.

하지만 결국 조건을 하나 달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 조건은 자신이 봉사하고 있는
의료센터에 같이 가는 것 이었다.

이 남자는 아이들 생일 때마다
병원으로 찾아가 아이패드 같은 고가의 선물과
여러 장난감, 책, 같은 선물을 주는데
일 년에 선물비용만으로
2800만 원 정도를 사용한다고 했다.

거기다 지금은 정말 영화 배트맨에서 나온
배트맨자동차와 똑같은 차를 만드는 중이다.
그 차는 람보르기니 2개의 가격이라고 한다.

이 남자의 봉사활동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남자는 한 달에 수차례씩 봉사활동을 하는데
배트맨 복장이 너무 더워서
한 번의 활동이 끝나면 땀에 범벅되어
하루에 2키로 씩 빠진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남자의 아들 때문이었다.

남자에게는 아들 한명이 있었는데,
희귀질병으로 어릴 때부터
병원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 아들이 슈퍼히어로 중에
배트맨을 굉장히 좋아해서
배트맨 영화, 만화만 몇 십번이고 같이 보았다.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아들은 끝내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 뒤로 아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배트맨 분장을 하고 봉사를 다녔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람보르기니를 타고 달리는
가슴 따뜻한 배트맨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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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