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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이야기

♧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네 ♧ 한번읽어보시길

두 천사가 여행을 하다가
어느 부자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 집 사람들은 거만하여
저택에 있는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 주었다.


젊은 천사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네."


그 다음날 밤 두천사는
아주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주었다.


있는 거라곤 얼마 되지도 않는 음식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았다.


그런데 농부 내외가 눈물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원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들판에 죽어 있는 것이었다.


젊은 천사는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고.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 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바 모든것을 나누려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 둘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네.
우리가 그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그 집 주인은 탐욕으로 가득차 있어서
자신의 부를 나누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 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 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네."